어느 날부터 손목이 묵직하게 아프고, 새벽이면 손이 저릿해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진다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하는 게 있어요. 단순히 “손을 많이 써서 그런가?” 싶은데, 며칠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으면 은근히 걱정도 되죠.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모호한 증상들, 그게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에요.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더 흔해졌고, 그래서 더 놓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해요. 오늘은 그 신호들을 조금 더 섬세하게 풀어볼게요.
원인·증상·위험 요소
손목터널증후군은 말 그대로 손목 안쪽 ‘터널(수근관)’이라는 좁은 길이 붓거나 압박을 받아 신경이 눌리는 상태예요. 설명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지지만, 쉽게 말하면 손목 안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이 끼이는 것이에요.
초기에는 손끝이 저릿하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한번씩 오고, 오래 손을 쓰면 더 심해지죠.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손이 저려 깨는 경우, 스마트폰을 오래 잡고 있으면 소지·약지 쪽이 얼얼한 느낌, 컵을 들 때 손에 힘이 잘 안 들어오는 순간들이 대표적인 신호예요.
위험 요소는 조금 범위가 넓어요.
● 컴퓨터·키보드·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사람
● 손목이 자주 꺾이는 작업(육아, 요리, 청소 등)
● 폐경기 이후 여성
● 갑상선 질환, 당뇨처럼 순환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 경우
이렇게 다양한 요인이 겹칠수록 신경 압박이 더 쉽게 생겨요.
생활습관·음식·관리 팁
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잡는 게 정말 중요해요. 이미 염증과 붓기가 반복되기 시작하면 오래 끌기 쉽거든요. 그래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관리들이 꽤 도움이 돼요.
1) 손목 각도만 잘 잡아도 절반 이상 좋아져요
손목을 꺾는 자세가 반복되면 신경 통로 자체가 좁아져요.
● 스마트폰 바닥에서 오래 들고 보기
● 키보드 높이가 맞지 않아 손목이 꺾여 있는 상태
● 설거지할 때 손목을 과하게 구부리는 습관
이런 것들만 고쳐도 통증 강도가 확 내려가요.
2) 따뜻하게 마사지 + 스트레칭
손목은 차가워지면 더 굳어요.
따뜻한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천천히 돌려주는 동작이 효과적이에요.
짧게라도 하루 몇 번 반복하면 저림이 훨씬 줄어요.
3) 밤에는 손목 보호대를 가볍게
잠잘 때 손목을 말고 자면 통증이 더 심해져요.
너무 단단한 보호대보다는 중립자세를 유지해주는 부드러운 타입이 좋아요.
4) 영양 관리
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, 신경·근육 회복을 돕는 영양 상태가 중요해요
● 비타민 B군
● 마그네슘
● 항염 작용 있는 음식(생강, 강황, 고등어 등)
이런 것들이 손목 주변 염증을 완화하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요.
주의점·체크포인트
손목터널증후군은 방치하면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고, 물건을 놓치는 일이 늘 수 있어요. 그래서 ‘조금 나아졌네?’했다가 다시 아파지는 패턴이 반복되면 반드시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해요.
● 손끝 감각이 둔해진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될 때
● 손목을 쓰지 않아도 저림이 계속될 때
● 밤에 통증 때문에 자주 깰 때
●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심해질 때
이런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해요. 조기에는 약물·주사·보조기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, 오래 끌면 치료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어요.
손목은 생각보다 섬세해요.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움직이니까, 어느 순간 과부하가 와도 이상할 게 없죠. 그래서 “오늘 좀 많이 썼나보다” 하고 넘기는 날들이 반복되면, 몸은 분명 신호를 보내기 시작해요. 그게 바로 저림, 묵직함, 새벽 통증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고요. 혹시 요즘 그런 느낌이 자주 온다면, 너무 심각하게 걱정하기보다, 지금부터이라도 손목을 조금 더 편안하게 대접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. 작은 습관 몇 가지만 바꿔도 손목은 금방 달라져요.
